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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돈을 못모으는 이유 (지출습관, MZ소비, 플렉스)

by 조용한 재무설계사 2025. 7. 26.

MZ세대 소비 플렉스 사진

 

많은 사람들이 월급을 받아도 늘 나의 잔고는 항상 제자리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돈을 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가진 돈을 어떻게 쓰느냐'입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돈이 새는 소비습관이 일상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우리가 왜 돈을 모으지 못하는지, 어떤 소비습관이 문제인지, 그리고 이러한 나쁜 소비습관을 실질적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 무의식적인 지출습관, 나도 모르게 돈이 샌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모으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의식적인 소비습관’입니다. 하루하루는 작게 느껴지는 지출이지만, 한 달을 돌아보면 나의 통장 잔고는 상당한 금액이 빠져나가 있음을 발견하곤 합니다. 특히 저녁에 주로 시켜서 먹는 배달앱, 편의점에 가면 눈앞에 보이는 간식, 넷플릭스(OTT) 구독서비스 등은 고정지출로 인식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에는 무방비 상태로 소비가 이어지기 쉽습니다. 직장인 B 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침마다 스타벅스등 커피 한 잔, 점심 후 달콤한 디저트, 퇴근길에 들러서 간단한 맥주까지... 따로 보면 3천 원도 안 되는데, 이러한 생활이 매일 반복되니 월 30만 원 넘게 나가더라고요.” 이러한 습관은 습관성 지출이라는 개념으로 분류되며, 실제 소비 분석을 해보면 대부분의 낭비가 여기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소비습관 진단법 같은 글을 참고해 가계분석을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무지출 챌린지와 같은 절제 실험을 해보는 것도 소비 인식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지출을 참는 것이 아닌, 지출의 흐름을 분석하고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효과적입니다.

2. MZ세대의 소비 트렌드, 절약보다는 '경험'

MZ세대는 기존 세대와 다르게, 재화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행, 전시, 콘서트, 그리고 SNS를 통한 '보여주기 소비'가 대표적입니다. 예를 들어, A씨는 매달 한 번씩 해외 직구로 한정판 굿즈를 구매하고, 그걸 SNS에 업로드하며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기도 합니다. 이는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자기 브랜드를 형성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절약보다는 만족감과 자아실현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소비는 지속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한 번의 경험을 위해 장기적 금융목표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게다가 무분별한 카드 할부, BNPL(선구매 후 결제) 등의 수단을 남용하면서, 월급이 들어오자마자 빠져나가는 구조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습관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소비 자체를 끊는 것보다는, 소비의 구조를 바꾸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산을 ‘경험비’로 분리해 월 지출의 10~15%만 허용하는 방식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방식을 활용해 재테크 유튜버 '자취인의 경제일기'는 1년간 800만 원 이상을 절약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3. 플렉스 소비문화, 나의 재정을 갉아먹는 허영

플렉스(FLEX)는 단순한 사치가 아닌 ‘자기 과시’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이는 SNS가 발달하면서 더욱 확대된 소비현상입니다. “나도 이 정도는 누릴 자격이 있다”는 생각으로, 실제 내가 벌고 있고 가지고 있는 자산 수준보다 과도한 지출을 감행하는 경향이 늘고 있습니다. 갚을 능력을 넘어서는 신용대출을 받아 값비싼 명품 가방을 사거나, 무이자 할부로 비싼 휴대폰등 전자기기를 구매하는 식입니다. 물론 일시적으로는 자존감을 높이고 만족감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나에게는 신용점수 하락, 변제할수 없는 수준의 부채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대출자 A씨의 실제 DSR 사례: A씨는 연봉 3,600만 원의 직장인으로, 카드론·신용대출 등으로 총 2,400만 원의 부채를 안게 되었습니다. 플렉스 소비 후 DSR이 45%를 넘으며, 2 금융권까지 손을 벌려야 했고, 결국 대출 금리도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서 유혹하는 감정적인 소비는 곧 재정 위기로 이어지며, 이를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오래 걸립니다. 스스로 소비 트리거(Trigger)를 인식하고, 충동구매의 욕구가 생길 때는 나에게 24시간 룰을 적용하거나, 체크카드만 사용하는 등의 행동 조절법이 효과적입니다.

4. 결론: 돈을 모으는 진짜 방법

그렇다고 우리가 돈을 모으기 위해 꼭 ‘무지출’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건 소비의 목적을 명확하게 스스로 인식하고, 구조적으로 조정하는 것입니다. - 무의식적 지출을 줄이기 위한 가계부 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 최근 MZ 트렌드를 인식하되, 소득 대비 내가 감당할수가 있고 허용 가능한 비율 설정 - 플렉스 소비를 멈추기보단, 소비의 타이밍과 방식을 재설계하고,  마지막으로 소비습관을 교정하려면 나만의 기준과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이를 토대로 좋은 소비습관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지출을 줄이는 것이 아닌,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과 재정 목표를 연결하는 과정이어야 합니다.